안녕하세요. 황영구 치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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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은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질병 중의 하나다.


그 동안 살아오면서 한두 번 두통을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텔레비전이나 신문의 약 광고에서 두통약만큼 자주 볼 수 있는 광고도 드물 것이다. 살다 보면 신경 쓰는 일로 가끔씩 머리가 아플 수야 있겠지만, 일주일에 몇 번씩 하는 식으로 자주 아프게 되면 몸의 어딘가에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내가 치료한 환자 중에는 거의 매일 두통약을 먹었다는 환자도 있다. 사실 두통약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의료인이 아니면 잘 모른다. 대개의 진통제는 위장과 간장, 신장 등에 부담을 준다. 더구나 상용하면 그 폐해는 아주 크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에는 단 한 번의 투약에 대해서도 주치의와 반드시 상의하는 것이 좋다.


그러면 여기서 세계적으로 많이 팔리고 있고 우리 나라사람들도 많이 복용하고 있는 타이레놀이라는 진통제의 부작용에 대한 1996년 1월 23일 자 <한국일보> 기사를 보도록 하자.
'타이레놀 간(肝) 나쁜 사람엔 금물(禁物)'이라는 제목으로 다음과 같은 기사가 실렸다.

"최근 미국서 타이레놀을 복용한 뒤 간부전으로 사망한 피해자의 가족들이 제약 회사를 제소해 부작용 여부로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타이레놀은 국내에서도 진통제 또는 해열제로 널리 이용되고 있어 부작용 논란이 국내로 번질 조짐이다. 타이레놀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약품 중의 하나로 아스피린 제제보다 훨씬 안전하다는 점이 강조돼 어린이 상비약으로 애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부분의 제약회사가 게보린, 펜잘, 사리돈 등의 약품 명으로 약 100여 종이 넘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단일 및 복합 제제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이병무(성균관대 약대 독성학교실) 교수는 '간이 허약하거나 병적인 사람은 타이레놀을 복용할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 특히 우리 나라는 적지 않은 인구가 간 질환으로 고생하고 있으므로 타이레놀의 약효와 부작용을 재평가하는 등 당국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타이레놀이 간에 치명적 해악을 끼칠 수 있다는 보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영국 의학계는 1966년 타이레놀을 과량으로 복용할 때 간 괴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세계 최초로 보고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성인의 경우 보통 0.5g짜리 타이레놀을 1회 2알씩, 하루 5~6회 정도 복용하므로 1회의 복용량이 치사량에 미치지는 않지만 하루 총 복용량은 거의 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경계선에 이른다. 타이레놀 판매회사 중 하나인 (주)한국얀센의 마케팅 담당자는 '일시에 과량을 복용하면 부작용을 일으키지만 상용량을 복용하면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약학 전문가들은 '상용량일지라도 계속 복용하면 간에 심각한 손상을 끼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간 독성은 처음엔 식욕 부진, 구토, 구역질, 창백한 안색, 발한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심할 경우 황달, 신부전, 심근 이상, 혼수, 간 괴사는 물론 심지어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타이레놀을 만성적으로 복용하는 사람이나 간이 나쁜 사람은 1일 6g의 타이레놀만 복용해도 급성 간장염, 간 조직의 섬유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진통제의 부작용에 대한 것은 이 신문 기사 하나로도 충분히 객관적인 평가가 내려진 것 같다. 어떤 의학 서적을 보니 두통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발생한 증상으로 아직도 해결이 안 된 난제 중의 하나라고 한다. 그러면 왜 머리가 아픈 걸까? 두통의 원인은 혈관성, 근육성, 정신성, 음식물에 의한 경우, 외상에 의한 경우 등 상당히 복잡하고 다양하다.
마르코비치(Markovich)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두경부에서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것은 두통이며, 주요 원인은 신경 골격계의 부조화에 의한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두통을 원인에 따라 분류하면 혈관성, 염증성 질환에 의한 경우는 약 10% 정도이고, 근수축과 경련에 의한 두통이 90% 이상을 차지한다고 보고하였다. 그는 또한 두통의 첫번째 주요 원인은 목 주위에 있는 근육, 특히 그 중에서도 승모근의 비정상적이고 동통을 수반하는 수축에 의한 것이라고 하였다. 승모근이 수축하면 이를 통과하여 후두부로 지나가는 제2 목신경(대후두 신경, 소후두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이 신경은 후두부를 지나 후방두피, 측두부, 귓바퀴, 하악골 우각부와 눈의 후방에 분포하므로 이 부위의 어디에서나 환자는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최근에 인제대 의대의 신동엽 교수가 발표한 연구 논문에서도 속칭 신경성 두통 환자의 대부분이 근육 긴장성 두통 환자들이라고 하였다. 근육 긴장성 두통은 주로 30~50대에서 많이 발생하며, 특히 여자들에게 자주 나타난다고 하였다. 특징은 머리와 목덜미 주위의 통증을 호소한다는 것이다. 머리가 무겁다, 띵하다, 조인다, 흔들린다, 뒤로 당긴다, 어지럽다, 눈이 튀어나올 것 같다, 구역질이 난다는 등의 증상을 호소한다. 또 신 교수는 스트레스, 근육 피로, 과음, 흡연, 감기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근육에 긴장이 오면서 근섬유가 수축되고, 이로 인해 주위 혈관과 신경이 압박되면서 통증이 일어나게 된다고 하였다.
만약 우리가 두통의 원인을 정확하게 알면 치료하기가 쉬울 것이다. 그러나 원인을 모를 때에는 그 증상만 치료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앞에서 이야기한 원인 외에 치아에 관련된 두통의 원인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도록 하자.


첫번째로 치아교합의 문제로 아래턱뼈가 후상방으로 가게 되면 머리가 뒤로 넘어지려고 하게 되고, 뒤로 넘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 머리가 앞으로 나가게 된다.

이렇게 앞으로 나가 있는 머리를 받쳐 주기 위해서 목덜미와 양 어깨 근육이 긴장하게 되는데, 이것이 근육 긴장성 두통을 일으키는 큰 원인이 된다. 이러한 근육 긴장에 의한 두통은 마르코비치 박사와 신동엽 교수가 이야기한 근육 긴장성 두통과 같은 이야기다
두번째로 이 책에서 여러 번 언급했듯이 하악골 운동의 중심은 제2 경추의 치돌기에 있다.

악관절에 문제가 있는 환자들은 제1 경추와 제2 경추가 비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여기에 붙어 있는 뇌경막이 한쪽으로 당겨지게 되어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또 옥니나 뻐드렁니, 위턱 치아가 아래턱 치아를 많이 덮고 있는 경우, 치아를 뽑고 그대로 방치한 경우, 어금니가 많이 닳아 있는 환자들의 경우에는 한 쪽의 외익상근이 짧아지기 때문에 이 외익상근에 붙어 있는 접형골이 당겨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접형골에 붙어 있는 뇌경막이 또 당겨져서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이러한 경로로 뇌경막이 틀어지거나 당겨지면 머리 속의 부교감 신경이 자극을 받아서 기능이 항진되고, 이로 인해 눈물과 침의 분비가 촉진되며, 뇌척수액의 생산이 증가되어서 머리 속의 내압이 증가되면 머리가 터질 듯이 아프다는 이야기를 할 수 있다. 또 경정맥공을 통해서 아홉번째 뇌신경인 설인 신경과 열번째 뇌신경인 미주 신경, 열한번째 뇌신경인 부신경과 내경정맥이 내려온다. 그런데 악관절에 문제가 있어서 제1 경추와 제2 경추가 틀어지게 되면 제1 경추의 횡돌기에 내경정맥이 눌리게 되고, 이 때문에 머리 속에서 혈액이 잘 빠져 나오지 못해 머리가 터질 듯이 아플 수 있다. 이런 여러 형태의 해부학적, 생리학적인 이유로 치아에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서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다


실제로 나의 치과에서도 많은 두통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머리 속에 종양이 있거나 특별한 병변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이런 환자의 비율은 별로 높지 않다. 어떤 통계에 의하면 이런 환자는 전체 두통 환자의 10% 정도라고 한다) 대부분의 두통 환자는 치과 치료로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나의 치과에서 악관절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의 약 60%는 다른 증상과 아울러 두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는 악관절과 두통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내가 치료한 두통 환자 중 약 90%에 가까운 환자가 치과 치료로 두통이 좋아졌다.
 

이 환자는 책상에 앉아서 책을 30분만 보아도 머리가 아파서 도저히 공부를 못할 정도로 두통이 심한 환자였다. 아침에 일어나면 거의 매일 머리가 아프다고 했고, 한 번 머리가 아프면 세 시간 정도 계속되었다고 한다. 또 머리가 아프다고 자주 울기까지 했다고 한다. 책을 볼 때는 주로 누워서 본다고 했다. 특히 축구 등을 한다고 뛰면 머리가 더 아프다고 해서, 어머니는 축구 등을 못하게 했으나 장치를 끼운 뒤로는 축구를 해도 머리 아프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환자의 입 모습은 심한 뻐드렁니였다.
치료를 시작하면서 환자와 어머니에게 빠르면 장치를 끼우고 나서 몇 초 만에 두통이 좋아질 수도 있다면서, 장치를 끼워 주면서 집에 가서 보통 때와 같이 책을 읽어 보라고 했다. 몇 시간 뒤 전화를 해서 물어 보았더니 이제는 책을 몇 시간을 읽어도 두통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리고 한 달 뒤에 와서도 머리 아픈 것이 거의 없다고 하였다. 이 환자는 두통 이외에도 이명, 다리의 통증, 변비 등이 있었으나 이것도 좋아졌다고 한다.
그리고 어릴 때부터 오줌을 자주 누어 자다가 매일 네다섯 시 경에 화장실에 가기 위해서 꼭 일어났는데, 그 때 보면 팬티에 오줌이 젖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팬티를 하루에 두 개를 갈아입었으나 장치를 끼운 뒤로는 자다가 일어나지도 않고 팬티가 젖는 일도 없다면서 환자의 어머니는 치아 치료로 두통 등 여러 가지 증상이 좋아진다는 것이 참 신기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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