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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공지사항 2018-05-12T16:02:35+00:00

“임신부, 주 3회 이상 생선 먹으면 체내 수은 늘어 태아 위험할 수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2-08-06 17:39
조회
4069

임신부가 생선을 자주 먹을 경우 태아가 수은에 노출돼 위험할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경상대학교 해양식품공학과와 해양산업연구소가 경남 통영 지역 임신부 159명을 대상으로 2010년 10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생선소비와 제대혈의 수은 농도 관계를 조사한 결과 1주일에 3회 이상 생선을 먹은 임신부 20명 가운데 9명의 제대혈 수은 함량이 세계보건기구(WHO) 허용기준(5.0ppb)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제대혈 수은 함량이 WHO 허용치의 3배에 달하는 14.8ppb가 검출된 경우도 있다.

또 1주일에 3회 이상 생선을 섭취한 임신부의 제대혈 수은 함량 평균치가 생선을 먹지 않은 임신부의 2.6배에 달해 생선 섭취 횟수가 높을수록 수은 농도 함량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에는 고등어·갈치·참치·광어·도미 등 다양한 어종이 포함됐지만 어종에 따른 수은 농도 차이는 없었다. 다만 요리 방식에서 뼈나 내장을 섞어 먹는 국·찌개의 형태가 구이나 회보다 수은 검출량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생선 섭취로 체내에 축적되기 쉬운 메틸수은은 태반을 그대로 통과하기 때문에 태아의 두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임신부가 수은에 노출되면 모체는 중독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태아를 사산하거나 기형아를 출산할 위험이 있다. 자궁 내에서 태반을 통과한 수은에 노출된 아이들은 출생과 성장기에서 운동, 감각 등의 장애와 정신발달 지체와 같은 신경발달 장애가 생길 수 있다고 이 보고서는 경고했다.

이에 따라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임산부, 유아 등 민감 계층에 대해 어류의 메틸수은 권고기준을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일반인의 수은 섭취 허용치를 심해성 어류의 경우 0.5ppb, 그 밖의 어류는 1.0ppb로 규정하고 있을 뿐 산모나 어린이에 대한 특별한 지침은 없어 기준 제정이 필요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다만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지난해 10월 “임산부·가임여성은 심해성 어류를 일주일에 한 번, 100g 정도만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지침을 내놓았다. 경상대 해양식품공학과 최종덕 교수는 5일 “메틸수은은 일본에서 보고됐던 미나마타병으로 발전하는 등 중독 시 생명이 위험하다”며 “하지만 생선은 오메가-3가 풍부하기 때문에 일일 섭취허용량을 지키면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로 먹으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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