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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공지사항 2018-05-12T16:02:35+00:00

행복 - 천상병 -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2-04-08 15:01
조회
3474

나는 가끔 인사동에 나가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어제도 집사람이 어딜 다니러 간 사이 나는 특벽새벽기도회에 갔다가
늦잠을 자고서 일어나 혼자서 인사동을 돌아다녔다.

우리 집사람은 나를 혼자 인사동에 내보내는 것을 불안해한다.
뭘 또 생뚱맞게 옛날 도자기니 뭐니 하면서 사올까해서다.

그래도 오래간만에 봄에 입을 한복도 한두 벌구입하고...
그런데 한복집에 터어키사람이 한복을 사러와서 뜻밖이었다.

주인왈 외국인들이 우리 나라 개량한복을 좋아한다고
나는 짧은 영어로 물어보았다.
터어키 사람들은 의외로 유창한 영어로 한복이 편하다고 한다.

나와 같은 생각...

옷을 사러갔더니 아주머니들 "선생님 한복이 잘 어울립니다.
차를 다루시는 분이신가요?"라고 묻는다.

나는 처음에 무슨 차?
라는 생각에 혼란스러웠으나 알고보니 마시는 차를 이야기한 것이었다.
나는 치과의사라고 했더니 좀 의외라는 표정들.

한국 사람이 한복을 입는 것이 뭐가 특별한지.
오늘 부활절 예배에 우리 목사님도 한복을 입고 나오셨다.

집사람도 나오라해서 저녁을 같이 먹고 인사동에 나오면 습관적으로 들리는 귀천에서
차를 한잔 마시는데 오늘은 벽에 붙어있는
"행복"이라는 시가 눈에 들어와 천천히 읽어보고 좋아서 여기 올려본다.

정말 우리는 얼마나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가?
그런데 행복하십니까?

어제는 차인표의 힐링캠프가 하는 프로를 다운을 받아서 보았다.
훌륭하고 멋있는 탈렌트란 생각이 들었다.
매스컴의 이런 순기능도 있는데...

많은 것을 느끼게 하고,
나를 다시 한 번 뒤돌아보게하는 프로였다.
차인표씨도 천상병씨 못쟎게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행복 - 천상병 -



나는 세계에서
제일 행복한 사나이다.

아내가 찻집을 경영해서
생활의 걱정이 없고

대학을 다녔으니
배움의 부족도 없고

시인이니
명예욕도 총분하고

이쁜 아내니
여자 생각도 없고

아이가 없으니
뒤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집도 있으니
얼마나 편안한가.

막걸리를 좋아하는데
아내가 다 사주니
무슨 불평이 있겠는가.

더구나
하나님을 굳게 믿으니

이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분이
나의 빽이시니

무슨 불행이 온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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