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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공지사항 2018-05-12T16:02:35+00:00

치아교정 “ 치아를 반드시 가지런하게 배열해야 하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5-23 00:02
조회
5108

이 글은 2016년 mbc라디오 "황선숙의 건강한 아침" 프로에 6개월간 방송한 것을 정리해서 책을 쓴 내용중의 일부분입니다.


“치아교정을 하는데 반드시 치아를 가지런하게 치료를 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은 교정치료를 받는 환자나 치과의사가 듣기에는
상당히 엉뚱하게 들릴 것이다.
그래서 이 글을 쓴다.
교정을 할 때 비발치를 주장했던 앵글(Angle)과
미적인 것과 치아교합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발치를 해야 한다는 칼빈 서버릴 케이스(Calvin Suveril Case)의 주장은 팽팽히 맞서왔지만 요사히는 대부분 필요하면 송곳니 뒤의 치아 등을 발치를 하고 교정을 하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치아교정을 할 때 치아를 뽑는 문제로 의사들이 이론적으로 서로 상반된 주장을 하는 것이야 좋지만 실지로 피해를 입는 사람은 의사가 아니라 발치를 당한 환자이기 때문에
그것이 문제다.
또 발치는 하지 않더라도 공간을 얻기 위해서 치아가 서로 접촉하는 옆면을 갈아내기도 한다.
나도 공간이 부족한 경우에는 치아의 옆면을 갈아내고 하는 교정을 종종하지만 교정을 위해서 치아뽑는 치료는 거의 하지 않는다.(사랑니 발치는 예외다)
치아의 옆면을 삭제하면 충치가 생길 가능성이 있고, 치아가 시린 경우도 가끔 있다.
그래서 나는 환자와 의논을 해서 환자가 동의를 하면 삐뚤삐뚤한 치아를 펼 수 있는 데까지만 펴고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물론 환자가 원하면 치아를 갈아내기도 하고 브랏켓을 붙혀서 예쁘게 교정을 해준다.
그런데 치아를 뽑지않고 교정을 하는 경우에도 치아를 가지런하게 하는데 너무 집중을 하다보면 다른 부분은 놓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다른 부분이란 내가 주장하는 치아교합의 변화가 전신에 주는 영향에 대한 것이다.
이 부분은 매우 민감한 부분이라서 주관적인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이 아쉽다.
교정후에도 환자가 건강하다면 문제가 될 것이 없다.
그러나 치아교정후에 심신의 건강이 나빠졌다면 치아교합을 다시 자세히 체크해보아야 한다.
여기서 내가 이야기하는 “치아교합”이란 치과대학에서 가르치는 교과서에 실려 있는 교합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주관적인 판단에 의한 “전신을 고려한 교합”을 말한다.
물론 나 나름대로의 판단기준은 있지만 객관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
그 이유는 사람마다 체격,얼굴모양,치아모양,치아크기,턱의 크기와 모양, 상,하악골의 관계 등
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환자마다 치료 방법이 다를 수밖에 없다.
나는 이런 치료를 “맞춤치료” 라고 하고 싶다.
그래서 나에게는 치료전의 환자의 모델이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제일 중요하다.
물론 다른 곳에서 먼저 교정이나 턱관절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면 이런 치료를 받기전의 모델을 이야기한다.
이런 경우에는 나는 치료받은 치과에서 치료를 받기전의 모델이나 사진을 가지고 오라고 하지만 보관된 모델을 없다거나 다른 사정 등으로 모델을 가지고 오는 환자는 많지 않다.
이런 경우에는 나는 나침판없이 폭풍(나에게 오는 환자는 심신의 상태가 상당히 문제가 많은 경우가 많다.)속을 항해를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

내가 대학에 입학했을 때만 해도 양복은 대부분 양복점에서 맞추어 입었다.
그러다가 인건비가 올라가니 공장에서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기성복이 대세를 이루다가 기성복의 가격이 높아지다보니 다시 맞춤 양복시대가 오고 있는 것 같다.
기성복이란 사람들의 체격의 “평균치”를 기준으로 옷을 만들어서 거기에 자기 몸을 맞추는 것과 같다.
그러다보니 맞춤양복만큼 개개인의 몸에 잘 맞을 리가 없다.
맞춤치료란 “한 사람 한 사람의 조건에 맞는 치료”라고 보면 된다.
그러다 보니 교정장치, 치료방법, 치료기간과 예후 등도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가능하다면 치아를 가지런하게 배열을 하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환자와 의논해서 치아가 어느 정도 삐뚤어져 있더라도 그대로 치료를 끝낸다.
그러나 여기서 “ 치아를 어느 선까지 가지런하게 할 것인가?”라는 판단은 참 어렵다.
물론 나만의 기준이 있기는 하지만, 앞에서 이야기 했듯이 객관화시키기가 어렵다.
요사히는 이렇게 끝내는 환자가 많은 편이다.
앞니 사이가 떠 있는 상태로, 반대로 치아가 많이 삐뚤어진 상태로도 환자가 동의를 하면 치료를 끝내기도 한다.
더 놀라운 사실은 환자들이 스스로 앞니가 벌어진 상태로 지내기를 원하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는 것이다. 건강 때문에 고생을 많이 한 환자들은 앞니 사이가 약간 벌어져 있더라도 건강을 위해서라면 그냥 두기를 원하는 것이다.
물론 앞니의 경우에는 환자가 미적인 것을 원하는 경우에 치아를 갈아내지 않고 치아에다 붙이는 치료인“라미네이트”나 벌어진 치아에 레진을 붙혀서 공간을 메꾸어 주기도 한다.
나는 각각의 치아는 본래 있어야 할 각 치아의 자리가 있다고 믿는 사람이다.
그 자리를 벗어나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이 나의 주장이다.
그래서 벌어진 앞니를 교정으로 억지로 모으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윗턱의 앞니의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작을 때 여기에 해당되는 경우가 많다.)
교정을 하는 치과의사들이 들으면 너무 어이없어 할 이야기다.
교정으로 간단하게 모으면 되는 것을 뭘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하느냐고 . . .
최근에도 축농증환자(김?), 만성피로 환자(이대 불문과)는 앞니가 상당히 벌어져있는데도
교정후 좋아진 건강이 나빠질까봐 그대로 지내겠다는 것을, 내가 오히려 사정하다시피 해서
라미네이트로 해주었더니 상당히 만족해 했다.
이 정도로 나의 치료법을 신뢰하는 환자들도 꽤 있는 편이다.
다른 사람들이 보면 “교정을 했는데 왜 치아가 가지런하지 않느냐? 앞니사이가 떠 있느냐?” 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나도 가능하다면 치아를 가지런하게, 예쁘게 보이도록 교정치료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특별히 배우나 탈렌트가 아니라면 치아를 뽑으면서까지 치아를 가지런하게 하는 교정은 말리고 싶다.
나도 치아를 약간 갈아내어서 부족한 공간을 해결하는 방법은 종종 사용하지만
내가 주장하는 것은 항상 “심신의 건강”을 고려해서 가능하다면 치아를 손대지 말고 가지런하게 할 수 있는 데까지만 치아교정을 하자는 것이다.
이것은 나의 주관적인 주장이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치아를 예쁘게 배열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그렇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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