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수면중 무호흡증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5-17 23:09
조회
11018


이 글은 MBC라디오 "황선숙의 건강한 아침"에 6개월간 방송한 것을 정리해서 책으로 내기
위해서 준비한 글중 "코골이"이 에 관한 글입니다. 라디오에 방송한 것중 80개가 홈피에 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 번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코골이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병이다.
최근에 와서야 코골이에 대해서 매스컴에서 이야기를 많이 해서 그렇지
얼마전까지만 해도 코골이를 병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많지가 않았다.
코골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가 있는데,
단순히 코를 고는 것과 코를 고는 정도가 심해서 코를 골다가 몇 십초 동안
호흡을 멈추고 있어서 아무런 소리가 나지않는 수면중 무호흡증이다.
코골이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일반적으로 증가한다.
30대에서는 20% 정도가 코를 고는데 비하여 60대가 되면 60% 정도가 코를 곤다.
나이가 들면서 코골이가 증가하는 것은 체중의 증가와 , 목구멍주위의 근육의 노화 때문에
근육의 탄력이 떨어져, 축 처져서 기도를 막는 것도 중요한 원인이다.
코를 곤다는 것은 간단하게 이야기를 해서 기도가 좁아서 숨을 들이쉬고 내쉴 때 기도주위의 살들이 떨려서 소리가 나는 것이다. 원리는 우리가 어릴 때 버드나무껍질을 벗겨서 만들어 불던 피리가 소리를 내는 것과 같다.
즉 좁은 공간을 공기가 빠르게 지나가니까 주위의 살들이 떨려서 소리가 나는 것이다.
코를 골 때 나는 소리는 심한 경우에는 85데시빌 정도나 된다.
이것은 가까운 거리에서 디젤기관차가 지나갈 때의 소음과 비슷하다.
그러니 본인은 말할 필요가 없고 같이 자는 사람의 고통도 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코골이 때문에 부부간에 잠을 따로 자는 사람들도 종종 있다.
코골이는
선천적으로 코속이 좁아서, 턱이 뒤로 가 있는 사람, 비만이나 혀나 편도 등이 너무 커서
목구멍의 크기가 좁아서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코골이로 인하여 나타나는 증상은 상당히 다양한데,
만성피로, 불면증, 이산화 탄소의 축적으로 인한 두통, 공격적이고 예민하며 불안, 우울증 등을 나타내는 성격변화, 키가 잘 안 커는 것, 집중력저하, 부정맥, 고혈압, 허혈성 심장질환, 폐성 고혈압, 폐성 심부전, 폐성 호흡부전, 성기능 저하, 발기부전, 오줌을 자주 누는 것, 위장에서 쓴물이 넘어오는 역류성 식도염, 몽유병 등이 나탄 날 수 있다.
호주 멜버른에 있는 알프레드 병원 수면장애센터의 의료진의 연구에 의하면
“코를 고는 사람들은 심부전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연구진을 이끈 매튜 노튼 부교수는 “코골이는 흡연이나 당뇨병만큼 심장병을 일으키는 심각한 요인일 수 있다.”라고 지적하면서
“통상 코를 고는 사람들이 심장병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한동안 보아왔는데 코골이를 치료하면 심장병증세도 좋아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라고 주장하였다.
치료 방법은 크게 비수술적인 방법과 수술적인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옆으로 잠을 자게 하는 것, 체중 감량, 금주, 금연 등을 통해 위험 인자를 줄이는 방법, 입안에 치과용 장치를 넣어서 혀가 목 뒤로 처지는 것을 방지하는 방법, 또 기구를 사용하여 강제적으로 공기를 지속적으로 기도로 공급하여 목구멍주위의 살들이 늘어지는 것을 방지하여 잠을 자는 동안에 숨을 편하게 쉴 수 있도록
해주는 방법인 즉 양압기 등이 있다.
수술적인 치료 방법은 코골이의 원인이 되는 부위에 따라 다른데, 코 중간에 있는
뼈가 휘어진 것을 바로 잡아주는 비중격수술, 콧속에 내용물이 커져있는 것을 제거해주는 방법, 편도와 목구멍에 있는 점막을 잘라주는 수술 등이 있다.
그러나 콧속의 내용물을 제거하는 수술이야 좋은 것이지만 나머지 비중격, 편도 등을 잘라내는 수술은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꼭 알고 있어야 한다.
서울대 이비인후과 교수의 이야기에 의하면 1년 정도는 수술후의 예후가 좋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코를 골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한다.
실지로 우리 치과에는 이비인후과에서 수술을 받은 뒤에도 코골이가 재발이 되어서 오는 환자가 종종 있다.
우리가 쉽게 코골이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체중을 줄이고, 술, 담배, 과식을 피하고, 그러고도 코를 골면 잘 때 옆으로 자는 것이다.
우리 치과에서는 대부분 아래턱을 앞으로 끌어내는 교정장치를 만들어서 잘 때 입안에 끼우고 자라고 하는데 간단하면서도 효과가 좋은 방법이다.
단점은 잘 때는 항상 장치를 끼고 자야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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