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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공지사항 2018-05-12T16:02:35+00:00

네팔에서 온 고물상 노동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05-03 09:58
조회
3761

약 한 달 전 우리 위생사가 네팔환자가 예약을 하였다고 했다.
네팔에서 환자가 올 것 같지는 않는데...
나중에 만나보니 네팔에서 노동자로 들어와서 지금은 당진의 고물상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같이 온 사람은 같은 네팔사람인데 몇 년 일찍 한국에 들어와 지금은 홍대 근처에서
인도 요리 식당을 하고 있다고 하였는데 한국말을 곧잘 하였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왼쪽 귀 부분에 통증이 있는데 아무리 다른 치료를 해도 효과가 없어서
우리 병원을 찾아왔다고 하였다.
어렵게 치료를 결정하고 장치를 끼웠다. 우리 치과에서는 장치를 끼우기 전에 불편한 것을 항상 미리 물어본다. 이유는 장치를 끼운 0.1초-10초 뒤의 반응이 어떤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다.
이 환자도 미리 물어보니 현재 왼쪽 귀뒷부분이 불편하다 하였다.
그런데 장치를 끼운 직후 그 통증이 사라졌다.
그런데 통역을 하던 식당을 하는 동료는 “장치를 끼우기 전에도 통증이 없었다”고 하였다.
바로 조금 전에 우리 모두가 들었는데 이렇게 통역을 하니 어이가 없었다.
이런 일을 내가 여러번 경험을 했기 때문에 우리 병원에서는 장치를 끼우기 전에 항상 치료비를 미리 받는다.
야박하게 볼 수도 있겠지만 며칠 전 두바이에서 온 환자도 통장입금을 확인하고 장치를 우편으로 보냈다.(두바인 환자에 대한 것은 공지사항의 “두바이, 이란에서 온 환자”를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그런데 그 날은 고물상 사장님이 바로 앞에 앉아 있다가 “장치를 끼우기 전에 분명히 아프다고 했다. 그리고 나와는 하루 종일 같이 일하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라고 증언을 해주었다.
바로 그 자리에서 좋아지니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한 것 같다.
우리 치료비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나왔다. 다들 “치료비가 너무 비싸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의외로 고물상 사장님 왈“우리가 플라스틱 고물을 그냥 파는 것과 물에 한 번 씻어서 파는 가격”이 다르다면서 여기 치료비가 비싼 것은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라고 하였다.
여유 있는 사람도 아닌 고물상 주인의 이러한 마인드가 고마웠다.
그러면서 이 친구가 아파서 자꾸 네팔로 들어갈려고 해서 네팔에 들어가면 치료도 못받고, 돈도 벌수 없으니 당진에 있어라 했다면서 “아마 나는 이 친구와 전생에 특별한 인연”이 있는 것 같다고 하였다. 이 환자는 그 동안 돈을 벌어서 네팔에서 진 빚을 모두 갚았다고 하였다.
어저께는 한 달만에 와서 체크를 받고 갔다.
통증은 없어졌고 전신의 건강도 많이 좋아졌다.
고물상 노동자로 일하는 당진에 사는 네팔 사람도 이렇게 간절히 치료를 받기를 원하는데
BMW 를 2대나 굴리면서도 치료비타령을 하는 내가 잘 아는 강남 어느 분이 너무나 대조가 되어서 몇 자를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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