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아님 " 과 " 잇빨 "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12-26 16:59
조회
22050
나의 어릴 때 부터의 꿈은 의사였다.
왜 내가 의사를 꿈꾸었는지 그 이유는 나도 잘 모르겠다.
막연히 의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아왔다.
그래서 고등학교에서 문과 이과를 나눌 때도 고민한 적이 없다.
당연히 의과대학을 갈 수 있는 이과를 택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수학, 물리, 화학을 특별히 잘 한 것도 아니다.
가만히 내자신을 바라보면 문과적인 성향이 훨씬 강하다는 것을 자주 느낀다.
그래서 나는 만나는 사람도, 문학, 음악. 미술등 문과 예술계통의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의사들에게는 좀 미안한 이야기이지만 의사들이 만나서 하는 이야기는 대개가 2가지다.
(물론 공부를 많이 하는 의사분들도 많이있겠지만)
“수입(돈)”과 “골프”다.
내가 의사들모임에 가보면 거의 대부분이 이 2가지의 범주를 벋어나지 못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고등학교때 나의 성적이 서울 의대를 가기는 힘들어서 부산의대를 갈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래도 서울의대를 제외하고는 어느 의과대학이라도 갈 수 있는 성적은 되었다.
그러든 중에 큰형님께서 앞으로 치과대학도 전망이 좋을 것 같으니 서울치대를 가 보라고 권유를 하셔서 서울치대를 다니게 되었다.
지금은 서울치대가 서울대학에서도 법대, 의대보다 들어가기가 더 어렸웠으면 어려웠지 쉽지는 않는 세상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하나님은 나를 치과의사로 만들어주시기 위해서 시절에 맞게 태어나게 해주신 것 같다.
그러나 그 당시에 나는 고민을 좀 했다. 의사 같으면 외과나 내과 같은 과를 해야 의사기분이 나지않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 과를 하는 친구들이 솔직히 부러웠다.
그러나 지금 내가 “치아치료를 통한 전신질환의 치료”를 한 뒤로는 치과가 얼마나 중요하며
정말 의사중의 의사가 치과의사이구나 하는 자긍심을 가지고 진료하며 살아가고 있다.
( Dentists are not aware of the tremendous far reaching aspects of their profession or awesome powers they hold.
90% of all adult medical problems begin in the mouth.
The Dentist is the most important person in the healing arts!
: Rheinhold Voll, M.D. -독일 출신 의사로 1984-5년 노벨의학상 후보에 오른 사람으로 전자침으로 경락을 찾아내는 것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사임.
세계적으로 유명한 내과 의사인 알렉산더 리즈(Dr. Alexander B. Leeds, 루즈벨트 대통령과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주치의였으며, 패튼 장군과 스탈린 등의 치료를 담당했던 미국의 내과 의사) 박사도 이와 비슷한 이야기를 하였다.
리즈 박사가 친구인 메이(Dr. May)라는 치과 의사에게 치과 치료를 받으러 가서 치아와 스트레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당시만 해도 말하는 도중 몇 번씩 호흡을 가다듬어야 겨우 한 구절의 말을 마칠 수 있었다.
그러나 메이에게서 치아 치료를 받은 몇 주일 뒤에 그는 활력을 되찾아서 환자를 두 배나 더 진료할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인생의 마지막 10년을 치과 의사이자 그의 친구인 메이 박사와 협력하여 1,200명 이상의 만성질환 환자를 연구하였다.
그 결과를 근거로 그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하였다.
" 이 치료가 완전히 연구되고 이해될 수 있다면 의학계의 모든 진단과 치료 절차와 예후를 혁신시킬 수 있을 것이다.
치아 치료를 통해서 몸 전체를 치료하는 방법은 나의 50 여 년의 의료 생활에서 알게 된 만성질환 치료를 위한 가장 훌륭한 방법이다.
이것은 아마 의학계에서 공감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의 초점이 될 것이다.
만약 이러한 치료법이 중년기까지 행해진다면 생산적인 삶을 십 년 더 연장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이비인후과 의사인 얼레마이어 박사는 " 치아는 모든 몸의 기능을 조절하는 주컴퓨터인 뇌의 전기적 신호통제 센터라고 생각한다.
치아는 전신 건강을 유지하는 데에 열쇠(key)와 같은 역할을 한다." 라고까지 말했다."
"Dentist is a miracle worker -Dr. Fonder D.D.S.)
또한 나에게 이런 능력을 주신 하나님께 항상 감사하고 있다.
최근에 어떤 모임에서 의사 한 분이 잇빨이라는 이야기를 몇 번을 하길래, 내가 조용히 한마디를 했다. “잇빨은 동물의 치아를 이야기할 때 사용하며, 사람에게는 치아라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라고.
가끔 대통령의 이야기중에, 목사님의 설교중에, 저명인사들의 이야기중에도 사람의 치아를 “잇빨”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종종 들을 수 있다.
오늘은 자동차를 타고 오면서 MBC라디오의 최양락이라는 코미디언이 진행하는 프로는 우연히 들었는데
초청받고 나온 연예인이 " 우리 아버지는 잇빨이 좋지않으셔서 치과에 자주가신다. ........." 라고 이야기를 하자 최양락씨는 당황하여서 잇빨은 호랑이등의 짐승의 경우에 사용하고 사람에게는 "치아"라고 해야한다고 수정해주는 것을 들었다.
자기 아버지의 "치아"를 "잇빨"이라고 하는 사람의 교양이 의심스러웠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치아를 얼마나 무시하고 있는 지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안과에 가서 나의 “”치료를 좀 해달라는 사람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유독 치아만 “잇빨”이라고 하면서도, 전혀 자기의 교양의 수준을 의심하지도, 받지도 않는다는 것은
우리가 치아를 그 만큼 대수롭지않는 것으로 무시하기 때문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에는 치과의사인 내 앞에서 이런 말을 하면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서 화가 났지만
지금은 아무렇지도 않다.
이건희 회장을 면전에서 “당신은 가난뱅이입니다.”라고 한다고 해서 그분이 화를 내겠는가?
그러나 진짜 가난한 사람에게 가난뱅이라면 상당히 화를 낼 것이다.
나도 화가나지 않는 이유는 치아가 얼마나 사람의 심신의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의 환자들이 잇빨이라고 하면 나는 환자에게 정중하게“치아는 당신의 건강에 너무나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앞으로는 ‘치아님’ 이라고 부르십시오”라고 이야기를 해준다.
치아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는 저의 책과 홈페이지의 글, 동영상 등을 보시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종종 환자와 위생사들에게 “나는 충치치료 한개, 스케일링, 발치 한개”도 사명감을 가지고 한다고 이야기해준다.
이러한 치료 하나하나가 전신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며, 나는 나의 환자들을 통해서 그런 것을 많이 경험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자신의 심신의 건강을 위해서 치아를 사랑하고 아낍시다.
그리고 잇빨이라는 말 대신 "치아님" 이라고 부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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